증권시장에서 항상 항암제 관련주로도 인기가 뜨거운 에이치엘비 주가전망 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한때 월 주가상승률이 200%를 초과하면서 다른 투자자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었습니다. 그렇다면 에이치엘비는 어떤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구체적인 실적 리뷰와 이슈 사항 정리, 주가 전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에이치엘비 사업내용
에이치엘비는 3가지 사업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메인 사업부라고도 할 수 있는 체외진단기기 제조 및 판매사업과 항암제 개발을 수행하는 바이오사업부문, 특수선박을 제조하는 사업부문이 그것입니다.
테마주 투자를 하시는 분들은 에이치엘치를 항암제 신약 회사로만 알고 있을 텐데, 사실 메인 사업부문은 체외진단 분야입니다. 매출 비중으로 보자면 진단기기가 약 80% 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항암제는 아직 시판하고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매출기여도가 없습니다. 의외의 사실입니다.
체외진단기기 사업부문
먼저 체외진단기기 부문을 살펴보겠습니다. 에이치엘비가 제조하는 진단기기는 주로 신속항원 및 PCR 검사 등을 위해 개발된 도구입니다. 정확한 제품의 종류로는 검체 체취용 도구와 검체 수송용 배지입니다.
전자의 경우 질병을 진단하기 위해 신체의 타액을 수집하는 데 필요한 도구입니다. 실제로 보면 면봉과 같이 생겼는데, 주로 코 속의 타액을 채취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즉,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항원을 검출하는데 필요한 도구로, 급성 전염병 검진에 필요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한때는 코로나 관련주로 분류되기도 했었습니다.
후자는 전자의 도구 등을 통해서 채취한 검체를 검사 장소까지 운반하는데 필요한 도구입니다. 즉, 타액에 포함되어 있는 각종 세균이나 박테리아 등 번식하면서 검사 결과를 왜곡하는 것을 방지해주는 것입니다. 제품은 주로 바이러스성 감염을 타겟팅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선박사업부문
조금은 괴리감이 있는 사업부문이긴 하지만, 매년 매출액이 100억원 이상이 될 정도로 상당히 규모가 있는 사업부문입니다. 이 사업부문은 일반 선박을 제조한다기보다는 특수 용도로 사용되는 선박을 제조합니다. 해상에서 발생한 사고에서 인명을 구조하기 위한 구명정과 보트 가동을 위한 엔진이 주요 품목입니다.
그 외에 해상의 불법조업을 단속하는 등 해상 업무에 사용되는 관공선 등을 생산합니다. 그리고 아주 적은 비중으로 유람선을 생산하는데, 유람선 매출은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매출은 아니므로 투자 시 크게 고려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납품 경로는 조달청 입찰시스템을 통한 공공 입찰입니다. 다만 입찰 시 최대 20여개사가 참여하는 만큼 경쟁이 치열한 편으로 관찰되고 있습니다. 반면 수요는 한정적이라서, 해당 사업부의 급격한 성장을 기대하기는 조금은 어려운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약사업부문
회사는 2가지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위암, 간암, 대장암 등 주요 암에 적용이 가능한 리보세라닙이고, 또 하나는 난소암에 적용 가능한 아필리아입니다. 현재 리보세라닙은 2상 임상이 진행중이며, 2022년 6월 ASCO라는 미국 학회에서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회사는 약 80% 가량의 환자들에게서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냈다며, 그 가치를 입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 주가도 단기적으로 저점대비 약 80% 급등을 했었습니다.
에이치엘비는 이에 대해 2023년 경 국내 식약처 허가를 시도할 예정인데, 만약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적용가능한 암 종을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이력을 살펴보면 2023년 상반기에도 주가 변동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겠습니다.
한편, 아필리아는 이미 상업화가 진행된 약물로 에이치엘비가 “아필리아”의 판권을 인수했습니다. 이로써 2022년 5월부턴 독일 등의 지역에서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매출비중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판매국가 확대를 목표를 삼고 있기 때문에 추후 추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에이치엘비 주요 이슈
납품 소식
에이치엘비는 미국 애보트사에 검체도구 납품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2022년 3월에는 95억원 규모, 9월 경에는 185억원 가량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연간 매출액 500~600억원 수준을 감안하면 의미가 있는 이슈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애보트는 코로나 진단기 전문 기업으로 연간 매출은 58조원에 달하는 대기업입니다.
품목허가 기대
중국 자회사와 같이 진행한 FDA 신약 허가 사전 미팅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고 알려졌습니다. FDA 회의록에 따르면 신약의 안정성 측면에서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주요 사항들은 관련 자료가 인입 되는대로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국내 식약처로부터 개발단계에 있는 희귀의약품에도 지정이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에이치엘비 재무상황
긍정적인 시그널은 존재하지만, 취약한 재무구조는 리스크입니다. 매출액은 2019년 384억원, 2020년엔 562억원, 2021년에는 698억원을 기록하며 양호한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업손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1,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이 같은 원인은 과도한 연구비와 지급 수수료, 인건비 등에 있습니다. 2021년 기준 판관비는 무려 1,220억원을 기록했는데 여기서 급여로 지급된 금액이 268억원을 차지했습니다. 지급 수수료는 181억원, 연구개발비로는 484억원이 지출되었습니다. 공시에 따르면 임상비용 등으로 인해 판관비가 증가하였다고 밝히고 있으므로 사실상 신약 개발을 위한 투자비용인 것입니다.
이를 위해 에이치엘비는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발행 등을 실시했습니다. 2022년 3월에는 252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했습니다. 2022년 5월에는 230억원의 CB 발행, 이어서 8월에는 3,255억원 가량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것입니다. 거진 분기에 한 번씩 추가상장 이슈가 발생하고 있는 셈입니다.
다행히 이 같은 적극적인 자본 충원 덕분에 자본잠식 상태는 아닙니다. 2021년 기준 자본총계는 5,121억원으로 자본금 533억원에 비해 약 10배 수준입니다. 따라서 대규모 적자가 한두차례 지속되더라도 견딜 수 있는 수준은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금 소진율이 빠르기 때문에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종합하면 회사는 신약 개발이라는 프로젝트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신약개발 성공 여부가 회사의 운명과 주가 향방을 결정할 만큼 결정적이라는 것입니다. 성공 시 기대도 크지만, 리스크도 크다는 것을 이해하고 투자하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에이치엘비 차트분석
차트 현황을 보면 변곡점에 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 2022년 6월 리보세라닙 허가 등의 기대감 등에 의해 한 차례 상승을 하였지만, 지금은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비록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왔다고는 하지만, 신약에 대한 최종 승인이나 허가가 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투자자들도 관망하고 있는 타이밍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봉상으로는 이동평균선이 역배열 상태로 전환된 상태로 당분간 주가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기적으로 상승 반전에 대한 시도는 있지만 이동평균선의 저항을 뚫지 못하고 하락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주봉 상으로도 이동평균선이 꼬여있는 상황이고, 주가가 이동평균선 아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즉, 중기 추세도 하락추세로 전환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국 주가 향방은 리보세라닙 FDA 허가 여부에 따라서 결정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만약 승인이 된다면 장대 양봉과 대량 거래량을 기록하며 추가 상승 기회를 맞이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이평선의 저항을 뚫지 못하고 지속 하락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투자자 입장에서 해당 약물의 허가에 초점을 둔다면 2023년 상반기부터 진입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확신이 없다면 관망하다가 해당 신약이 상업화에 성공하고, 시판을 시작할때쯤 진입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이렇게 이번 컨텐츠에서는 에이치엘비 주가전망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아보았습니다. 바이오 투자는 의약분야에 대한 지식이 어느정도 필요하다는 점에서 난이도 있는 투자가 될 것입니다. 구체적인 칼럼을 통해서 다른 투자지식도 쌓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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