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풍뎅이 키우는 법 (1): 징그러운 애벌레 단계 키우기

장수풍뎅이 애벌레에 대하여

성체의 장수풍뎅이는 멋지고 웅장한 모습을 하지만, 알에서 갓 태어난 장수풍뎅이는 징그러운 애벌레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고 해도 애벌레는 너무 징그럽습니다. 길다란 몸에 6개의 앞발이 꿈틀거리는 모습을 보면 내 몸까지도 간질간질해 지는 느낌입니다.

경험에 의하면 장수풍뎅이는 약 3개월 동안 애벌레 상태로 있다가 번데기로 변한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도대체 언제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출까 싶기도 하지만, 막상 번데기에서 성체까지의 변태가 완료되면 빠르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겉으로 볼때는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지만 초등학교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교육용으로 좋은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생명이 탄생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정서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장수풍뎅이 애벌레

장수풍뎅이 애벌레 구하는 방법

마트에서 구매

이마트나 홈플러스 등 유명 대형 마트에 방문하시면 수족관 파트가 있습니다. 다른 파트에 비해서 규모가 작기는 하지만 의외로 많은 생물을 팔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금붕어나 열대어 수요가 많아 이들 생물의 비중이 높아 장수풍뎅이를 판매할 것이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어항 안에 있는 다양하고 아름다운 열대어들이 먼저 시선을 빼앗고, 그 다음에 햄스터가 앵무새 등의 동물이 다음이 될 것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구석탱이에 장수풍뎅이와 같은 곤충들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개인분양

맘카페나 곤충 관련 네이버 카페를 살펴보다 보면 심심찮게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분양한다는 글을 볼 수 있습니다. 워낙 장수풍뎅이의 알 낳는 속도가 빠르다보니 감당을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 외에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배송 방법에 대해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송 기간이 오래걸리면 애벌레의 생존을 보장하기 어렵습니다.

장수풍뎅이 애벌레는 어떻게 키울까?

흙에서 나는 버섯 제거해주기

성체도 그렇지만 애벌레에겐 흙과 톱밥이 필수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버섯의 종자가 흙에 섞여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버섯이 나오는 흙이라면 분무하지 마시고, 버섯만 제거해주시기 바랍니다.

배설물 제거 및 흙 교체

애벌레는 흙에 있는 부산물들을 먹고 자라며, 생물이기 때문에 당연히 배설활동을 합니다. 따라서 주기적으로(1주일에 한 번씩) 흙을 교체해줘야 합니다. 사실 어렵지 않은 작업이기 때문에, 키우는데 큰 무리는 없습니다.

만지지 말 것

무관심이 약이라고 흙을 충분히 깔아주고 분무가 완료되었다면 가만히 놔두는 것이 상책입니다. 특별히 해 줄 것이 없어 애벌레가 자라는 모습을 관찰해 주기만 하면 됩니다. 실내 적정 온도는 약 24도 가량 되는데, 겨울철에 키우는 경우에는 집 안도 추워질 수 있기 때문에 보온대책을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장수풍뎅이 단계별 형태

1단계

알에서 깨고 나온지 열흘 정도까지를 1단계라고 부릅니다. 갓 태어났기 때문에, 몸도 투명합니다. 처음에는 알 껍질을 먹고 이후에는 톱밥을 먹고 자라납니다.

2단계

열흘 이후가 되면 애벌레가 한 차례 허물을 벗게 됩니다. 한층 성장하는 계기가 되는데요, 애벌레는 천적으로부터 자신의 흔적을 감추기 위해 이 허물을 모두 먹어치웁니다. 성장 2단게가 되면 몸 길이도 1단계에 비해 약 2배 가량 커집니다.

3단계

이제 애벌레 단계를 탈피하고 성체의 모습을 드러내기 위한 마지막 단계입니다. 이 때 몸 길이는 급격히 커지는데, 환경에 따라서 크기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애벌레 몸속에는 성체로 변신할 때 몸의 규모를 결정할 수 있는 액체가 있습니다.

마치 사람으로 비유하면 성장호르몬과 같은 것인데요, 이 때 물리적 충격을 받게 되면 성체의 크기가 작게 결정될 수도 있습니다. 3단계가 가장 긴 시기이기 때문에 키우는 입장에서는 다소 지루할 수 있습니다. 늦으면 최대 9개월 정도까지도 3단계 상태의 애벌레로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Contents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