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차량용 반도체 관련주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자동차는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데요,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 자율주행차입니다. 자율주행차에 들어가는 프로세서 등은 비메모리 반도체라고도 하는데요, 어떤 관련이 있고 전망은 어떤지 같이 알아보고자 합니다. 우선 관련주 7종을 소개하고, 전망에 대해서 짚어보겠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관련주 BEST 7
1. 해성디에스
첫 번째는 해성산업의 자회사 해성디에스입니다. 해성산업은 주로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회사인데요, 일종의 지주회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산하에는 제지업을 영위하는 한국제지, 전동공구 업체로 유명한 계양전기를 보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 주로 비메모리 반도체 패키징 재료를 제조하는 해성디에스가 가장 알짜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반도체 제조가 완료되고 칩을 보존하기 위한 패키징 과정에서, 칩과 외부가 원활하게 접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지대를 형성하는 재료를 만든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해성디에스는 지난 2022년 5월 3,500억원의 대규모 패키징 기판 생산시설 투자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시설투자 발표는 여타 반도체 업체들도 가세했는데, 반도체 패키징 기판의 공급부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PC와 스마트폰의 성장세는 주춤하고 있지만, 데이터 활용 증가 등으로 인한 데이터센터 수요가 증가하고 차량용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매출액도 급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2020년엔 4,58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2021년에는 6,554억원을 기록했고 2022년에는 8,62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도 급증해 약 2,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2. 텔레칩스
이 회사는 멀티미디어 장치, 곧 비디오나 오디오, 카메라 등에 적용되는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에 적용되는 반도체 설계업체입니다. 팹리스 회사라고도 하는데요, 반도체 제조공장을 보유하지 않으면서 설계만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를 말합니다. 즉 설계도를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의 종합반도체 회사에 넘겨주면 실제로 공정을 진행하는 것은 설계도를 넘겨받은 회사가 하는 것입니다.
특히 텔레칩스는 차량용 CPU 설계에 강점을 가지고 있고,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등의 확산에 따라 해당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주로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비메모리 반도체란 주로 CPU, GPU와 같은 중앙처리장치에 탑재되는 반도체라고 쉽게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실적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0년 전염병 확산 등으로 일시적으로 부진을 겪었지만, 2021년에는 다시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2022년에는 매출액 1,600억원에 영업이익도 1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3. 대덕전자
대덕전자는 우수한 인쇄회로기판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 1차 협력사이기도 합니다. 다만 대덕전자는 반도체 칩 자체를 만드는 회사는 아니고, 칩으로 패키징까지 완료된 반도체들을 결합시킬 회로기판을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반도체용, 비메모리 반도체용 기판을 모두 생산하면서 비메모리 관련주로 분류되기도 했습니다.
대덕전자도 2022년 4월 비메모리 반도체 기판 설비에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투자 효과로 2023년의 매출액은 2022년에 비해 약 22%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 같은 성장에는 FC-BGA란 비메모리 PCB가 기여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FC-BGA는 주로 4차 산업혁명의 꽃이라고 불리우는 AI, 자율주행차 등의 중앙처리장치에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화답하듯 실적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1년 1조원 매출 돌파에 이어 2022년에는 1조 3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영업이익의 급증이 예상되는데, 2022년 말에는 2021년에 비해 약 3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4. 아이에이
이 회사는 차량용 반도체에 특화된 회사입니다. 그 외에도 각종 모듈 등을 제조 및 판매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력관리에 필수적인 IGBT 등을 생산하는데 이어 최근에는 SiC 반도체를 개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반도체는 차세대 친환경차 뿐 아니라 각종 재생에너지 시스템에도 사용되는 등 사용범위가 넓어 실적 증대에 큰 기대감을 갖게 하는 요소입니다.
차량용 반도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진한 상황에서 아이에이의 계열사 중 하나인 아이에이파워트론은 코트라의 초정장을 받아 독일의 세계 자동차 부품 전시회에 참여하기도 하였습니다. 현재 주문 계약이 들어보면 즉시 양산이 가능한 체제를 갖추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출 실적도 2021년에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2022년 실적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장하는 기업도 실적이 계단식으로 상승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좋은 투자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5. SFA반도체
SFA반도체 역시 비메모리 후공정 분야의 반도체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주요 고객사도 삼성, 하이닉스 등 종합 반도체 회사입니다. SFA 반도체도 패키징 중심의 업체로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회사 등으로부터 제작을 의뢰받는 형태의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이 회사는 OSAT, 그러니까 외주반도체패키지테스트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즉 주문사가 의뢰를 하면 반도체 테스트 및 패키징 작업을 진행해 주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자율주행차가 부각되면서, 애플도 애플카를 개발한다는 소식에 OSAT 관련주가 부각을 받기도 했습니다.
매출실적도 우수합니다. 2021년 6,411억원을 기록하였고 2022년에는 7천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주가도 이에 따라 2019년 상순부터 상승세를 기록하였는데, 최근 금리 인상 등 대외적인 이슈로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6. 앤씨앤
앤씨앤은 블랙박스용 장치와 영상처리 디바이스 등을 제조하는 회사입니다. 그리고 매출액의 대부분이 차량 운행영상 기록장치에서 발생하고 있어 외형적으로는 비메모리 반도체와 관련성이 적어보입니다.
다만 앤씨앤은 ISP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영상신호처리장치라고도 하는데, 이 장치가 AHD라는 영상 전송기술과 더해져 하나의 비메모리 반도체 SOC가 됩니다. 그리고 이미 이 둘을 결합한 아파치4라는 SOC 개발에도 성공하기도 했죠.
다만 실적은 굉장히 아쉬운 수준입니다. 2021년 기준 매출액은 1,147억원을 기록해 2020년에 이어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영업손실은 152억원으로 더욱 커진 상황입니다.
다만 그 이유는 연구개발비의 증가에 기인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21년 연구개발비는 246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약 60% 가량 급증했습니다. 연구개발비도 평균 100~150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연구개발비가 많다는 것은 미래 성장동력이 발생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지만, 경쟁이 치열한 업종일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7. 유니트론텍
유니트론텍은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거나 장비를 납품하는 회사는 아니고, 유통회사입니다. 마이크론 등 반도체 제조사로부터 품목과 수량 등을 협의해 매입해오며, 이것을 완성차 업체 등에 판매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외에 디스플레이용 모듈 등도 유통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부분의 경우 회사가 직접 주문을 하여 매입을 하기보다는 고객사와 직접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회사는 기술적인 부분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자율주행 센서칩과 2차전지사업 등 신사업에 대한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특히 운전자의 운전을 보조해주는 지능형 시스템인 ADAS에 대해서도 회사는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술장벽이 높고, ADAS 시장 역시 2026년까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매출실적도 성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2021년 기준 3,9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2022년 상반기에는 2,5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2018년에는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가지고 있는 스타트업을 매입하기도 해 현대차의 자율주행 관련주로도 부각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전망은?
2022년 기준 차량용 반도체는 공급 부족을 겪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차량용 반도체가 소량 생산을 특징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차량 제조회사별로, 또 차종별로 탑재되는 반도체의 형태가 다르고, 신차가 나오면 새로운 생산 설비를 갖추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기업들 입장에서는 투자 비용이 높은 반면 수익성이 좋지 못하니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들이 자율주행차 연구에 뛰어들면서 이 판도가 조금씩 바뀌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율주행차를 구성할 센서나 엔진, 변속기 제어용 반도체 등 차량용 반도체가 많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경우에 따라선 AI도 적용될 예정이기 때문에 기술력이 우수한 회사만이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민국은 반도체 강국인 만큼 차량용 반도체에 대한 경쟁력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팹리스업체들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지만, 그동안 수익성이라는 문제 때문에 쉽게 접근하지 않았던 이유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술력을 검증받았거나 우량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는 종목 위주로 투자하면 충분히 기대를 가져볼만한 기업들이 충분하다는 평가입니다.
이렇게 차량용 반도체 관련주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양한 칼럼을 통해서 투자지식을 쌓아보시고 투자 기회를 발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도움이 되는 칼럼들
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