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딱지 생기는 이유 무조건 파는 것만이 정답일까? 진실과 거짓

코딱지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

더럽고 불결한 것이 코딱지라는 인식은 오랜 시간동안 널리 퍼져있던 상식이었습니다. 이는 초등학교 아이들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친구가 코딱지를 파면 더럽다고 놀리고 피합니다. 어떤 짖궂은 아이는 다른 친구에게 자신의 코딱지를 던지기도 합니다.

이런 인식이 깔려있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코딱지의 형태 때문인 것 같습니다. 덕지덕지 때가 뭉쳐 누래진 덩어리는 그 자체로 혐오스럽습니다. 가끔 콧물과 섞여 뒤엉켜 있기도 합니다.

이런 사실이 교육이 되어 있지 않은 아이들은 자신의 코딱지를 먹는 경우도 많습니다. 맛도 짭쪼름해서 호기심을 자극하기 좋기 때문입니다. 대신 엄마들은 잔소리가 늘어갑니다. 코에 손을 넣지 말라고 하거나 다른 곳으로 아이의 시선을 돌리기에 바쁩니다.

코딱지 생기는 이유

코딱지가 생기는 이유

코에서 나오는 분비물과 미세먼지가 뒤섞였기 때문입니다. 공기 중에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미세한 먼지들이 많이 떠다니고 있습니다. 이 먼지들의 크기는 제각각인데, 어설프게 큰 먼지는 잘 보이지 않지만, 2.5마이크론 미만의 입자들은 많이 모여있으면 뿌옇게 보입니다.

그런데 사실 코에서 콧물이 나오지 않으면 아무리 먼지가 많아도 코딱지는 생성되지 않습니다. 걸리적 거릴 일이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가 축축하게 유지되는 이유는 폐로 들어가는 공기를 깨끗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코딱지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먼지가 필터링 되지 않고, 직접적으로 폐에 흡입된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마치 담배를 피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도 코딱지 생성의 일등공신입니다. 비염 환자의 경우 민감한 물질이 코에 들어오기만 하면 간지러우면서 많은 양의 액체를 분비합니다. 다만 이런 분들은 봄철에 날리는 꽃가루 때문에 알러지가 일어난다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저도 환자지만 계절에 관계없이 코와 눈이 간지러울 때가 있습니다.

콧물을 실컷 흘리고 나서 시간이 지나면 콧속이 꽉 막힌 느낌이 들며, 쎄게 풀면 사이즈가 큰 코딱지들이 걸려 나오면서 시원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코딱지에 관한 의외의 사실들

코딱지는 건강에 좋다

우리는 세균과 바이러스는 인체의 적이라고 생각하고, 되도록 접촉을 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를 키울 때도 좀 더 깨끗하고 정제된 환경에서 키우려고 하는 부모님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식과는 다르게 오히려 지나치게 깨끗한 환경이 아이의 면역력을 키우는 데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즉,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병균에 노출되어 직접 치료를 해본 몸이 면역력이 더 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전쟁 경험이 있는 군인과 그렇지 않은 군인과는 하늘과 땅의 차이가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코딱지를 자주 파도 콧구멍이 커지진 않는다.

옛날 어른들이 이런 속담을 많이 썼습니다. 듣기엔 그럴싸 해서 여전히 부모님들 중에서도 이 말을 믿고 있는 분들이 상당합니다. 하지만 코딱지를 자주 판다고 코가 늘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오래전부터 어르신들이 자녀교육을 하기 위해 했던 말이 전해 내려온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간혹 커진 것 같다고 이야기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는 심리적인 영향에 의한 것으로 근거가 없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코에 염증이 생겨 코피가 날 확률은 높아지니 주의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또, 면역력이 약한 경우는 감염의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코는 뇌와 가까운 부위이기 때문에, 세균이 뇌로 뻗어나가는 경우 드물게 뇌수막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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