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 키우는 법 세 번째 시간: 몸과 마음을 튼튼히 하는 산책시키기

병아리 산책이 좋은 이유

병아리들도 강아지처럼 주기적으로 산책을 시켜주면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이들도 흙을 밟고 자라야 하는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이전 두 번째 시간에서 언급했던 사례를 다시 빌려오면, 그 때 당시 닭까지 클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산책이라고 저는 확신할 수 있습니다.

제가 살던 집은 뒷산이 있었고, 접근성이 좋아 시간이 날때마다 병아리를 작은 장난감 통에 넣고 다녔습니다. 물론 위험했을 때도 있었습니다. 통에 넣었던 병아리가 어느정도 성장을 하면서 갑자기 뛰쳐나와 지나가던 차 하단 부분으로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런 상황이 무서워 산책을 시키는 것이 꺼려지신다면 구더기 무서워서 장을 못담근다는 표현이 가장 적절할 것 같습니다.

병아리 산책

병아리 산책 시키기 좋은 장소

언덕 및 산

병아리들은 호기심이 많습니다. 산지에는 다양한 곤충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는데, 병아리에겐 신나는 놀이터와 같습니다. 꿈틀거리는 벌레를 잡아먹기도 하고 떨어진 잎사귀를 관찰하기도 하는 등 산으로 산책을 가게 되면 굉장히 활발히 움직입니다. 이런 점이 병아리의 활동성을 높이고 체력을 좋게 해 줍니다.

마당

집에 마당이 있으면서 화단이 있으면 병아리들을 잠시 풀어놓기 최적의 장소입니다. 사방이 밀폐되어 있기 때문에 병아리가 마당을 이탈할 일도 없어 주인 입장에서는 가장 마음놓고 산책시킬 수 있습니다. 다만 간혹 마당에 하수구 등 자칫 병아리가 빠질 수 있는 곳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방목을 할 때 그런 구멍이 있다면 미리 막아놓는 것이 좋습니다.

옥상

사실 마당이 있는 집은 서울에 거주하는 분이라면 조금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못할 것은 없는데요, 간혹 옥탑방 등 옥상 공간을 사용할 수 있는 분이라면 옥상이 병아리 산책 장소로 적합할 수 있습니다. 인조잔디나 부드러운 천 등을 깔아주면 더욱 좋습니다.

풀밭

옥상도 어려우신 분들은 인근 풀밭을 이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요즘엔 녹지를 만든다고 서울 도심에도 공원을 만드는 곳이 많습니다. 혹은 아파트에 거주하신다면 굳이 공원에 가지 않더라도 집앞에서 산책을 시킬 수가 있을 것입니다. 다만 사람들이 많이 다니기 때문에 병아리가 다칠수도 있고, 어린아이들이 있는 경우 호기심에 병아리를 만져보려고 하기도 하기 때문에 조심할 필요는 있습니다.

병아리 산책 시 유의해야 할 점

오염물질

간혹 술병이 깨진 조각이나 뾰족한 부분이 있는 잡동사니들이 버려져 있는 곳이 있습니다. 이런 물체는 병아리의 발이나 몸에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아직 닭이 되지 못한 병아리는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상처에 취약합니다. 실제로 제가 기른 병아리 중 한 마리는 저의 실수로 얼굴에 작은 상처가 났는데 얼마 후 시름시름 앓더니 죽고 말았습니다. 정말 슬펐습니다.

비탈이나 숨을 곳이 많은 곳을 피해라

특히 이런 곳은 산지에 많은데요, 최고의 산책처가 될 수 있는 반면 최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병아리들이 한번 도망가기 시작하면 속도가 빨라 비탈이 있는 경우 잡기가 어렵고 자칫 굴러떨어질 위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 병아리 털 색이 워낙 튀는 색이라 굉장히 드문 일이긴 하지만 몸을 가릴 수 있는 것들이 많은 곳인 경우 찾기가 어려울 수 있어서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엔 산책 금지

물론 많은 비가 내리는 날엔 누구라도 병아리 산책을 시킬 생각을 하지 못할 것입니다. 문제는 보슬비가 내리는 것입니다. 조금 오니까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는 즉시 당신의 병아리는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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